설사는 배변의 빈도와 양이 평소와 비교해 늘어나며, 변의 특징으로는 변의 냄새가 강하거나 과도하게 묽게 나오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첫돌 이전 아이들의 경우, 하루에 체중 1kg당 10g 이상의 변을 관찰하면 설사로 간주할 수 있으며, 어른과 유사한 배변 패턴을 갖춘 만 3~4세 이상의 아이들은 하루에 200g 이상의 변 량을 배출하거나 하루에 3회 이상의 묽은 변을 관찰하면 설사로 판단합니다.
참고로, 소아의 일반적인 대변량은 하루에 체중 1kg당 약 5g 정도이며, 성인의 경우에는 체중 1kg당 약 200g 정도입니다.
목차
1. 아이들의 설사 기준은 이렇습니다
수유아들의 설사 진단 기준
만 3~4세부터는 어른과 배변 양상이 유사해 설사를 진단하는 것이 비교적 쉽지만, 수유를 하는 첫 돌 이전의 아이들의 설사 판단은 복잡합니다.
변이 물처럼 묽고, 배변 횟수가 수유 횟수보다 많고 대변량도 늘어나면 설사로 간주할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가 적절하고 소변 양도 충분하며, 아이가 건강해 보이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유도 잘한다면, 변의 양상이 다소 물린다 하더라도 설사로 간주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모유 수유 아이들은 분유 수유 아이들에 비해 변이 묽고 배변 횟수도 많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유 수유만 하는 생후 6개월 미만 아이가 하루에 20~30g씩 체중이 증가하거나,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아이가 하루에 10~20g씩 체중이 늘어도 이것만으로 설사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배변 횟수가 증가하고 변의 묽은 정도가 더 심해진다면 설사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이에요
설사는 위, 소장 및 대장에서 발생하는 염증에 의해 유발됩니다.
이러한 장염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으로 인한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될 위험이 있으므로, 장염 증상을 겪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세균성 장염에 비해 더 흔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합병증이 덜 발생하며 주로 소장에 영향을 미치며 수양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세균성 장염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나타나지만,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큽니다.
주로 대장에 영향을 미쳐 점액변 또는 혈변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세균성 장염이 의심된다면 입원 치료 및 항생제 처방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장염
어린이들의 설사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바이러스성 위장염입니다.
주로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애스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합니다.
특히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는 유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주로 10월부터 4월까지, 겨울철에 유행하였지만, 최근에는 연중 내내 발병할 수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질병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구토와 복통 불쾌감으로 시작하며, 구토 증상은 2~3일 안에 진정되지만, 설사는 1~2주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장염 1 -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로타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영유아 바이러스성 장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예전에는 고열, 심한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으로 영유아들이 입원해야 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예방접종의 권장으로 그 빈도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나 2개월 미만의 아이들 중 일부에서 간혹 발병합니다.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매우 전염력이 강하며, 환자가 발생하면 해당 병원 신생아실이나 육아원은 폐쇄 조치를 취하고 소독을 진행해야 합니다.
증상은 바이러스 노출 후 1~3일 이내에 나타나며, 증상 지속 기간은 일반적으로 3~7일 정도입니다.
더불어, 증상이 완화된 뒤에도 로타바이러스는 전염력을 2주 정도 유지하므로 사람들과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장염 2 -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은 주로 어린이나 성인들 사이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복통 통증, 발열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 노출 후 1~2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1~3일 동안 지속됩니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는 환경에서 몇 달에 걸쳐 생존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며, 이로 인해 학교나 어린이집과 같은 공동체에서 집단 발병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단순한 물로의 세척으로 소멸되지 않으며,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약 3일간 전염력을 유지합니다.
때로는 증상이 완화되어도 최대 2주간 전염력이 남을 수 있으므로, 주변에 장염 환자가 있다면 손 씻기를 꼼꼼히 실천해야 합니다.
세균성 장염
세균에 의한 세균성 장염은 주로 살모넬라균, 이질균, 대장균 등의 세균에 의해 유발되며 종종 점액질이 많은 변 또는 혈변을 동반합니다.
세균성 장염의 50% 이상은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과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요리사나 식재료에 의해 세균이 전파될 수 있으므로 살모넬라균 보균자의 관리가 중요하며 요리사 뿐만 아니라 식재료와 조리도구의 위생 또한 철저히 관리되어야 합니다.
세균성 장염에 걸릴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어 입원이나 장기간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습니다.
그러나 0-157 대장균에 의한 세균성 장염은 위험한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어린이가 햄버거를 먹은 후 0-157 대장균에 감염되어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린 사례가 있습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급성 신부전입니다.
따라서 만약 어린이가 설사, 발열 등의 장염 증상을 겪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의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기생충 감염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생충에 의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중심으로 설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기생충으로 '람블편모충'과 '와포자충'이 있습니다.
람블편모충은 오염된 물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물에 접촉한 손으로 입을 만질 때 전염될 수 있으며, 복통 통증, 심한 물 설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이 기생충은 호수나 연못에서 수영할 때 물을 삼키면 감염 가능성이 있으며, 일반적인 염소 소독으로 제거되지 않아 수영장에서 물을 삼키면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에서 수조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손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조심이 필요합니다.
와포자충 또한 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지만, 가정 내에서는 주로 애완동물이나 가축을 통해 전염됩니다.
따라서 애완동물 또는 가축의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들을 만진 후에는 꼼꼼히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다른 병을 치료하다가 설사가 생길 수 있어요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동안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세 가지 이유로 발생합니다.
호흡기 증상의 원인균이 설사를 일으킨 경우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설사 증상까지 동반할 수 있습니다.
컨디션 저하로 장운동이 저하된 경우
감기로 인해 체력이 감소하면 소화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소화 기능은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어떤 이유로든 설사 증상이 심화된 경우,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유지하거나 식단을 조절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의사의 지시 없이 감기약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나 스스로 복용한 약들이 설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이염이나 폐렴과 같은 질병으로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설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생제는 주로 세균을 제거하는 약물로, 이로운 세균 또한 제거할 수 있어 설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스스로 중단하면 안 되며, 의사와 상의하여 다른 종류의 항생제로 교체하거나, 항생제 복용과 함께 지사제나 정장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로 인한 설사는 정장제 성분(특히 사카로미세스 성분, 상품명 '비오플')을 통해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항생제로 인한 설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발효 유산균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걱정되는 만성설사, 이런 원인으로 생겨요
만성 설사는 2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를 가리킵니다.
이러한 만성 설사의 원인으로는 '유당불내성'과 '만성 비특이성 설사'가 있습니다.
유당 불내성
유당 불내성은 탄수화물 중 하나인 유당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는 알레르기와 달리 단백질 성분이 아닌 탄수화물 성분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주로 이상적으로 작용하는 락타아제라는 유당 분해 효소가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이유로 부족한 경우에 발생합니다.
후천적인 경우, 장염 후에 락타아제가 손실된 장 점막의 최상부 부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유당 불내성이 있는 사람은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므로 설사뿐만 아니라 복통, 가스 차는 느낌,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당을 제거한 분유나 두유로 교체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만성 비특이성 설사
만 1~3세의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만성 비특이성 설사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며 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도 과도한 설사를 보일 때 고려됩니다.
이러한 설사는 하루에 5~10회 정도 발생하며 변에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 조각들이 혼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으로는 주로 수분 과다섭취, 특히 과일 주스가 너무 많이 섭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스 섭취량을 줄이고, 하루 수분 섭취량을 몸무게 1kg 당 90ml 정도로 제한해야 합니다.
또한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같은 과일을 먹을 때 솔비톨 함량이 적은 오렌지나 포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설사가 탈수로 이어지면 위험합니다
설사는 원인에 따라 지속 시간과 심도가 다를 수 있으며,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그러나 회복되기 전에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이 상실되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 균형은 세포와 장기가 올바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이며, 특히 영유아나 만성 질환 환자와 같이 스스로 균형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탈수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탈수 의심 증상 읽기
설사 증상이 있는 아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 탈수가 시작된 것으로 의심됩니다.
• 보통보다 더 갈증을 호소한다.
• 입술과 혀가 건조하며 눈이 푸석해 보입니다.
•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게 보입니다.
• 피부를 뽑았다 놓았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속도가 느립니다.
• 울음소리와 비교해 눈물이 적게 나옵니다.
• 아이가 약해져 있거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소변을 보지만 소변 양이 줄어들고 소변 색깔이 진해집니다.
응급실로 가야 할 심각한 탈수 증상
설사를 하는 아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신체 수분의 10% 이상이 손실된 심각한 탈수가 의심되므로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 아이가 혼수 상태로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 체온이 높고 다량의 땀이 나옵니다.
• 호흡과 맥박이 빠르고 불규칙합니다.
• 아이가 우는데 눈물이 없습니다.
• 기저귀를 찾아도 3시간 이상 소변이 없거나, 대형 어린아이의 경우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습니다.
• 복부, 눈, 뺨이 부어 있으며, 신생아의 경우 대천문이 심하게 함몰되어 있습니다.
병원 진찰이 필요한 증상
설사를 겪고 있는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
• 변의 색이 검은색이거나 피가 혼합되어 나온다.
• 심한 구토로 인해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지 못한다.
• 복통이 심하게 나타난다.
• 고열이 나타난다.
• 설사 증상이 24시간 동안 호전되지 않거나, 호전되더라도 3~4일 이상 계속된다.
설사 시 처방되는 약들
설사 치료에 처방되는 약들은 설사의 원인과 심각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하지만 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 임의로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키거나 다른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설사 치료에 처방되는 약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항생제:
세균성 장염이 의심될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지사제:
아이들에게 많이 처방되는 약으로, 스멕타나 포타겔과 같은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은 장 표면을 보호하고 점막 벽을 회복시키며, 로타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와 결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약들과 함께 복용할 때는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정장제:
장내 병원균의 증식을 막고 세균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항생제 관련 설사나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2세 미만 아이에게는 사용이 제한된 스멕타와 같은 지사제 대용으로 하이드라섹산이 사용됩니다.
4. 항분비제:
급성 설사 시 동반되는 과분비를 억제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5. 로페린:
큰 어린 아이나 어른에게 처방되는 약으로, 장운동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소아에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처방하지 않습니다.
약물 치료는 항상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사용 시에는 정확한 복용 방법을 따르고 부작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2023.10.13 - [아이 가이드] - 아기 / 아이 설사 대처법 : 두번째(2) / 설사할 때 어떤 음식을 먹일까?
본 글은 전문서적을 인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출처_육 아 상 식
'아이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구토 구별하는 방법과 대처법 / 트림하는 방법 (0) | 2023.10.14 |
---|---|
아기 / 아이 설사 대처법 : 두번째(2) / 설사할 때 어떤 음식을 먹일까? (0) | 2023.10.13 |
아기 / 아이 변비 증상과 해결방법! 두번째(2) (0) | 2023.10.11 |
아기 / 아이 변비 증상과 해결방법! 첫번째(1) (0) | 2023.10.10 |
아기 열성 경련은 무엇인가? 발생원인 대처법은? (0) | 2023.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