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황달, 즉 아이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은 부모들에게 걱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황달은 비교적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정상 신생아의 절반과 미숙아의 80%에서 나타납니다.
황달이 있더라도 대부분은 무해한 증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단, 황달 증상과 함께 흰색 변을 발견한다면 담도 폐쇄증을 의심하여 의사의 지시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황달 증상을 일으키는 빌리루빈이 항산화물 부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목차
1. 아이 피부가 노랗게 변할 때
황달인지 알 수 있는 방법
신생아의 황달 중 일반적인 '생리적 황달'은 대개 생후 2~3일 후에 나타나며, 주로 집이나 조리원에서 발견됩니다.
이러한 황달은 아이의 피부가 주로 오렌지색에 가까운 노란빛을 띠거나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황달 확진을 위해서는 아이의 혈액 샘플을 채취하여 빌리루빈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지만, 시각적으로 대충 짐작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피부를 살며시 눌러보는 것이 그중 하나인데, 만약 황달이 있다면 눌린 피부 밑으로 노란빛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원래 피부가 노란빛을 띠고 있다면 눌린 피부 아래는 하얗게 보입니다.
이런 확인은 밝은 낮에 햇볕 아래나 강한 불빛 아래에서 진행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황달이 진행되면 피부는 얼굴부터 시작해 몸과 다리 순서로 노랗게 변합니다.
얼굴만 황달이 나타날 경우 황달 수치(빌리루빈 수치)는 약 5mg/dL입니다.
배꼽까지 확산되면 15mg/dL, 팔이나 다리까지 확산하면 20mg/dL로 추정합니다.
만약 눈의 흰자에도 노란빛이 두드러진다면 황달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생후 2~3주가 지났는데도 황달이 계속되면, 병원에서 황달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황달 수치 확인은 보통 혈액을 직접 뽑아 검사하지만, 최근에는 피부나 발끝의 말초 혈관에서 간단하게 측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황달의 원인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주로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피부에 침착되어 나타납니다.
빌리루빈은 혈액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파괴 과정에서 생성됩니다.
이 물질은 간을 거쳐 독성이 약한 형태로 변환되어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황달은 이러한 과정에서 신생아의 혈액에 빌리루빈이 많이 증가함으로써 발생합니다.
신생아의 헤모글로빈 수명이 어른의 120일 대비 70~90일로 짧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빌리루빈이 생성되며, 간의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빌리루빈이 몸에 축적됩니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황달을 일으키는 병적인 원인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2. 신생아 황달은 대부분 생리적 황달입니다
미숙아나 모유 수유를 하는 신생아에게 황달이 나타날 경우, 그 지속 기간이 조금 더 길거나 증상이 약간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특히, 두혈종(출생 시 머리에 피가 고여 혹처럼 튀어나온 것)이 있는 아이는 황달이 더 심할 수 있는데, 고여 있던 피가 서서히 몸에 흡수되면서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정상적인 과정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됩니다.
이와 같이 병적인 원인이 없어서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를 '생리적 황달'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황달은 신생아의 50%에서 나타나며, 대체로 생후 2~3일에 시작하여 1~2주 안에 사라집니다.
미숙아의 경우에는 생후 5~7일부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기 모유 수유 황달: 생리적 황달이 좀 더 과장된 경우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들 중에서는 수유 양이 충분하지 않아서 생리적 황달이 조금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조기 모유 수유 황달'이라고 부릅니다.
수유 양이 부족하여 탈수 및 열량 부족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혈액 속의 빌리루빈 농도가 비교적 높아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모유 수유아 중에서 5~10%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다음의 경우에 생리적 황달이 약간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 아이가 37주 미만의 미숙아로 태어났을 경우
• 부적절한 수유로 칼로리 섭취가 충분하지 않거나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 가족이나 형제 중에서 신생아 황달 경험이 있는 경우
• 옥시토신을 통한 유도 분만으로 아이가 태어났을 경우
• 머리에 혈종이 있는 난산 아이로 태어났을 경우
• 어머니가 고령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 아시아 (한국, 일본, 중국) 출신인 경우
3. 이렇게 하면 황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어요
빌리루빈 수치가 높은 황달은 일반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
생리적 황달 또는 조기 모유 수유 황달: 수유 횟수 늘리기
탈수로 인해 황달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더 자주 수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유 수유를 할 경우, 하루에 8~12회 정도로 자주 먹이고, 한 번에 오래 동안 수유하는 대신 짧은 간격으로 수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밤에도 4시간마다 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잘 먹지 않아 탈수 우려가 있는 경우, 물이나 설탕물을 먹이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빌리루빈은 대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물을 먹인다고 해서 빌리루빈이 더 빠르게 몸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물이나 설탕물로 수유 양이 감소하면 황달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분유를 추가로 먹이는 것도 모유 수유 양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몸 내의 빌리루빈은 대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충분한 수유를 통해 충분한 양의 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기가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변을 보지 않거나 하루에 배변 횟수가 1회 미만이라면 항문 주변을 자극하여 변을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유 황달: 수유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
황달 발생 시 모유 수유를 중단하라는 조언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모유 수유를 중단하면 조기 모유 수유 황달이나 생리적 황달에서 탈수가 심해져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조언은 잘못된 것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모유 황달의 원인 중 모유 내의 특정 성분일 때는 모유를 중단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법입니다.
모유 황달은 조기 모유 수유 황달과는 다르게 "후기 모유 황달"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형태는 모유 내의 특정 성분으로 인해 빌리루빈 배설이 줄어들거나, 장으로 배설된 빌리루빈이 다시 흡수되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생후 4~7일에 시작되며 3~10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 아기 중 약 1~2%에서 나타납니다.
모유 황달을 치료할 때는 모유를 중단하는 시도를 먼저 합니다.
일반적으로 분유 수유로 1~2일 정도 바꾸면 황달이 현저히 호전되며, 다시 모유 수유를 시작해도 이전처럼 높은 수치의 황달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중단한 동안 모유를 규칙적으로 짜두어야 이후 모유 수유를 다시 시작할 때 어려움이 없습니다.
모유 황달이 매우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부 전문가들이 수유 중단을 강력히 권장하지 않습니다.
모유로 인한 황달이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며, 단 1~2일만이라도 모유 수유를 중단하는 것으로 이후 모유 수유를 계속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이럴 때는 병원에 갑니다
황달이 어떤 질병으로 인해 더 심해진다면, 병원을 빨리 찾아서 의학적 조언을 받아야 합니다.
광선 치료나 교환 수혈(유독 물질이 있는 피를 교체하는 치료)과 같은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빌리루빈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뇌에 빌리루빈이 침착되어 청각 장애, 뇌성마비와 같은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황달 수치가 단기간 동안 높아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높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황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다른 질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이 필요합니다.
특히 모유 수유 아이는 생후 3주, 분유 수유 아이는 생후 2주 이후에도 황달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열이 있거나 아픈 증상이 있거나, 체중이 증가하지 않거나, 충분한 수유를 하지 못한다면(하루 소변 6회, 대변 3회 미만) 반드시 의사에게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분만 과정에서 머리에 혹이 생긴 경우, 엄마의 혈액형이 0형 또는 Rh(-) 형일 경우,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황달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하는 경우
• 달랠 수 없을 만큼 고음으로 심하게 울며 보챌 때
• 몸을 활처럼 휘면서 뻗칠 때
• 몸이 뻣뻣해지거나 축 처질 때
• 눈동자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일 때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
• 생후 24시간 이내에 황달이 나타날 때
• 황달이 팔이나 다리까지 번질 때
• 37.8°C 이상의 열이 있을 때
• 아이가 아파 보일 때: 지나치게 보채거나, 잠을 거의 안 자거나, 일어나기 힘들어할 때
• 생후 7일이 지났는데 황달이 더 심해질 때
• 생후 15일이 지났는데 황달이 사라지지 않을 때
• 체중이 충분히 늘지 않을 때
• 황달이 있는 신생아가 변을 하루 3회 미만으로 보거나, 소변을 6회 미만으로 볼 때
황달 수치란?
• 빌리루빈 수치와 황달 수치는 같은 말
황달 수치는 혈액 중의 빌리루빈 수치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이를 검사하려면 혈관에서 혈액을 직접 채취하거나 발끝에서 약간의 혈액을 채취하여 분석합니다.
최근에는 이마에 대면하면 수치가 측정되는 기계도 있지만, 혈액 검사와 비교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출생 후 일 수와 비교하여 황달 수치가 높지 않다면, 자주 수유하면서 집에서 지켜보면 됩니다.
그러나 출생 후 일 수에 비해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수치가 빠르게 상승한다면 광선 치료나 교환수혈과 같은 특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빌리루빈 수치는 1mg/dL 미만이지만, 아이의 수치가 20mg/dL에 가까우거나 1일 증가 속도가 5mg/dL 이상인 경우 특수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아이가 감염되었거나, 혈액형 부적합증이 있는 경우 또는 극소 미숙아인 경우와 같이 드물며, 지나치게 빌리루빈 수치가 높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 황달 수치가 높을 때 사용되는 특수 치료: 광선 치료, 교환수혈
광선 치료는 특별한 청색 빛, 흰색 빛, 녹색 빛을 사용하여 빌리루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무해한 빌리루빈으로 변환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는 주로 신생아실 내에서 인큐베이터 안에서 진행됩니다.
광선 치료 중에는 눈에 미치는 광선으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눈을 가리는 것이 좋으며, 아이에게 옷을 입히지 않아 광선이 피부의 빌리루빈에 직접 도달하도록 합니다.
광선 치료를 받으면 빌리루빈 수치가 감소합니다.
그러나 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혈액형 부적합증으로 인해 더 심한 황달이 예상되면 전신적인 교환수혈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전문서적을 인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출처_육 아 상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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