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놀라지 말고 지혈부터!
아이의 몸에 상처가 나서 피가 날 때 부모가 의연하게 대처해야 아이가 놀라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처에 대한 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몸 어딘가에 상처가 나서 나오는 피는 상처를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얼굴, 머리, 입 주위의 피부 표면에는 혈관이 많아서 출혈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상처는 특별한 처치를 하지 않아도 피가 멈추지만 만약 피가 멈추지 않으면 지혈을 해야 합니다.
|지혈은 최소 5분, 상처 부위를 지그시 눌러주세요
피가 나오는 부위를 깨끗한 천으로 5~10분 정도 지그시 눌러주세요. 이때 지저분한 천이나 종이로 지혈을 하면 감염 위험이 있고, 나중에 떼어낼 때 정상 조직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깨끗한 천이나 종이를 사용해야 합니다. 상처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는 것도 지혈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해도 피가 멈추지 않으면 계속 그 부위를 누를 채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지혈 중 거즈를 갈거나 환부를 묶지 마세요
만약 출혈이 심해서 누르고 있는 천 사이로 피가 새어 나온다면 그 위에 다른 깨끗한 천을 덮어서 눌러주세요. 기존의 천을 교체하고 새로운 천을 대면 출혈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피가 많이 나온다고 팔이나 다리를 고무줄로 묶으면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02 지혈 후 상처 제대로 살피기
지혈이 된 상처 부위는 감염이 되지 않고, 흉터가 남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상처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지혈 후에는 상처를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물에 씻으면서 상처가 얼마나 심한지 살펴주세요. 겉으로 봐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병원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상처가 대수롭지 않다면 집에서도 처치할 수 있습니다.
|얕게 베인 상처 처치하기
베인 상처는 얼마나 길고 싶게 베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때 베인 상처의 주변 피부에 감각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상처가 심하지 않다면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충분합니다. 더러운 것이 닿는 손, 옷과 접촉이 많은 무릎 부위에 생긴 상처가 아니라면 밴드를 붙이는 것보다 공기가 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찰과상 처치 시 소독약은 사용하지 말 것
더러운 곳에서 넘어져 찰과상이 생겼다면 상처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가능한 차가운 물)에 5분간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상처 주변부를 비누나 알코올로 닦아주는 정도는 좋지만, 상처 부위에 직접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에는 과산화수소수, 요오드, 알코올, 머큐리크롬(빨간약) 등으로 상처를 소독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소독약들이 세포를 더 손상시키고, 회복을 지연시키기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가벼워 보여도 병원에 가야 할 때
가벼운 상처라도 동물이나 사람에게 물렸거나 칼이나 못 같은 것에 찔렸다면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합니다.
- 얼굴에 상처가 난 경우
- 상처가 벌어지거나 0.5cm 이상 깊은 경우
- 상처의 이물질을 물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
- 오염된 물질에 손상을 입은 경우
- 사람이나 동물에 물린 경우
- 다친 부위의 감각이 약해지거나 얼얼한 경우
03 연고를 잘못 바르면 감염돼요
지저분한 상처에 연고를 바르면 연고와 상처 조직 사이에서 세균이 더 자랄 수 있고, 두껍게 바르면 연고로 인해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세균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상처가 생기고 처음 1~2주 정도는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 회복을 돕기 위해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연고들이 상처의 회복 속도를 앞당기는 것은 아니니 최대 하루 3회 정도, 1~2주 동안 바르는 것이 적당합니다.
|연고 올바르게 바르는 방법
- 연고를 바르기 전 손을 깨끗이 씻는다.
- 상처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물에 닦는다.
- 깨끗한 면봉이나 거즈로 상처 부위에 연고를 아주 얇게 바른다.
- 연고는 하루 3회, 1~2주 동안 바른다.
[습윤 드레싱 제제 고르는 방법]
|습윤 드레싱의 치료 원리와 장점
거즈를 사용해서 딱지를 만드는 치료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상처에서 분비되는 상처 치유 인자들의 작용을 방해하고, 거즈를 교체하거나 제거할 때 조직을 손상시키며, 주변 조직과의 경계면에 짓무름 현상이 생겨서 흉터가 심해지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상처 처치의 개념으로 '습윤 드레싱'이 개발되었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요즘에 처음 나온 개념이 아닙니다. 1962년 동물학자인 윈터가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할 때 치유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흉터도 적게 남는다는 내용을 발표한 이후로 여러 실험에서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1979년에 발표된 '수술 후 상처 치유 인자가 풍부한 양수에 다시 집어넣은 태아에서 흉터가 생기지 않았다'는 보고는 습윤 환경에서의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상처에서 분비되는 체액에는 다양한 피부 재생 세포와 재생 촉진 인자들이 있는데, 체액이 건조하지 않아야 이 인자들이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 치료의 개념입니다.
습윤 드레싱의 장점은 많습니다. 우선, 감염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흡습성과 통기성이 우수하며, 교체할 때 주변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습윤 드레싱 제제는 크게 하이드로 콜로이드 제제, 폼 드레싱 제제, 액상 필름 제제가 있습니다.|습윤 드레싱 제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
습윤 드레싱 제제를 사용할 때는 상처를 깨끗이 씻은 뒤 공기 중에 말리고, 연고를 바르지 말고 붙여야 합니다. 상처에 연고를 바르면 드레싱 제제의 통기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습윤 드레싱 제제를 상처 부위에 붙이면 1~2일 이내에 진물이 생기면서 부풀어 오르므로 상처 부위보다 가장자리로 2~3cm 정도 넓게 붙이고, 진물이 많아서 떨어질 정도가 아니라면 3~7일마다 갈아주면서 상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상처가 호전되고 있다면 다시 갈아만 줘도 괜찮지만, 염증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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