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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가이드

유산 예방하기: 유산의 형태와 원인 알아보기 1

by 동글쿤 2023. 5. 14.

임신 초기에 걱정되는 것 중 하나인 자연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자연유산은 임신 20주 이내에 발생하는 태아의 사망을 의미하며, 전체 임신의 약 10~15%가 이 현상에 해당합니다. 

 

또한 그중 80% 이상이 임신 12주 이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유산의 원인과 형태를 알아보고, 예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배우고, 건강한 임신을 준비해 보세요.

1. 유산의 형태

 

절박유산

 

출혈이나 복통 등 유산 징조가 나타나면, 아직 임신을 계속할 수 있는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 태아의 생존 여부는 초음파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심장박동이 확인되면 태아가 안전하다고 볼 수 있으며, 심장박동이 확인되지 않으면 태낭을 검사합니다. 

 

만약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경우, 1~2주 후 추가 검사를 통해 유산 여부를 결정합니다. 만약 복음파 결과, 태아의 심장박동이나 태낭의 크기가 성장이 나타나면 안심이 가능합니다. 반면, 만약 태아를 잃었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수술을 하게 됩니다.

 

진행유산(불가피 유산)

 

임신 중 자궁구가 열려 자궁 속에서 태아와 태반이 나오게 되면, 출혈과 복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때, 출혈과 복통의 정도는 개인 차이가 크며, 대부분 스스로 유산 사실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복통이 참을 수 없이 심한 경우도 있고, 배가 살살 아픈 정도로 약한 경우도 있으며, 갑작스러운 많은 양의 출혈이 있거나, 약간의 출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피가 나온다는 것은 태아에게 위험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때로는 난막이 찢어져 양수가 흘러나오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이미 유산이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이 경우 자궁 속 내용물이 외부로 나오는 불가피한 유산으로 진행되며,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파 수술을 통해 자궁 속의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해야, 다음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계류유산

태아가 사망하고 자궁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서도 증상이나 통증이 없는 상태를 "유산"이라고 합니다. 유산은 대개 임신부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정기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 

 

때로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 생리처럼 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입덧 증상이나 임신의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더라도, 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러나 입덧 증상이 사라진다고 해서, 꼭 유산이라고 할 수는 없으므로, 의사의 확실한 진단이 있을 때까지는 섣불리 절망해서는 안됩니다.

 

완전유산

태아와 태반이 완전히 자궁 밖으로 나온 상태의 유산을 "완전 유산"이라고 합니다. 이때 검붉은 핏덩어리처럼 대량의 출혈이 나타나며, 태반이 빠져나가면서 자궁은 자연스럽게 수축하고 출혈도 시간이 지나면서 멈춥니다. 

 

그러나 자궁 내 잔여물이 남을 경우,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을 꼭 받아야 합니다.

 

불완전유산

유산이 진행되어 태아와 태반의 대부분이 자궁 밖으로 나온 상태가 된다면, 처음에는 완전 유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차츰 출혈량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태반의 일부가 자궁 안에 남아 있어 출혈이 계속되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유산의 원인

 

태아의 염색체 이상

임신 12주 이내에 일어나는 자연유산의 절반 가량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 됩니다. 

수정란은 유전자 정보에 따라 세포 분열을 반복하면서 성장하는데,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염색체 등에 결함이 있으면, 성장 도중 발육이 멈추어 태아가 사망하면서 유산이 발생합니다. 

 

태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일어나는 유산은 사실상 예방이나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자궁근종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딱딱한 혹 덩어리를 "근종"이라고 합니다. 대개 근종이 생기면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도 심해집니다. 그러나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난임을 유발하기도 하며, 근종 위치가 수정란의 착상이 일어나는 자궁 내막에 가깝다면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자궁기형

자궁의 모양이나 위치가 기형이면 수정란의 착상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여 유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신 이후에 자궁 기형을 발견했다면, 보통 손쓸 방법이 없어 상태를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나 임신 전에 발견된다면, 자궁 기형의 종류에 따라 성형 수술을 통해 자궁의 모양과 위치를 정상으로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 성형 수술 없이도 임신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내막증

 

자궁 내막은 자궁 내벽에 존재하는 얇은 막으로, 임신을 하면 태반이 만들어지는 자리가 됩니다. 

 

그러나 나팔관이나 난소에 생긴 자궁 내막이 나타나 수정이나 착상을 방해하는 질병을 "자궁내막증"이라고 합니다. 이는 난임과 자궁 외 임신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며, 때로는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골반염과 질염

 

자궁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는 '골반염'과 '질염'입니다. 이 두 질병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 난관, 난소에까지 염증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난관과 자궁내막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유산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질 분비물이 나오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경관무력증

자궁경부는 분만할 때 아기가 나오는 산도 역할을 하며, 임신 중에는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을 보호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자궁경부가 약해지면, 조그마한 자극에도 양막이 벌어지고 양수가 터져 유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임신 14주 무렵에 자궁경관을 묶는 수술을 하면 대부분의 유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궁 외 임신

 

자궁 외임신은 수정란이 자궁이 아니라 난관이나 복강 등 자궁 이외의 장소에 착상된 상태입니다. 자궁 외임신의 95%는 수정란이 자궁강까지 가지 못하고 난관에 착상하는 난관임신인데, 대부분 수정란이 충분히 발육하지 못하고 유산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태아가 자라면서 난관의 내벽을 약화시켜 출혈을 일으키다가 결국은 압박을 이기지 못한 난관이 파열됩니다. 난관이 파열되면 복부에 심한 통증을 느낄 뿐 아니라 출혈이 많아 혈압이 급격히 내려가 의식이 흐려지는 등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복통이나 출혈 외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이 유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 외 임신은 한쪽 난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해도 다른 한쪽의 난관과 양쪽 난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바로 난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궁 외 임신을 경험한 사람이 다시 자궁외임신을 할 확률은 7~15%에 이릅니다.

 

정신적 물리적 충격

 

임신 중 스트레스는 수정란의 착상에서 필요한 난소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유산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임신부가 스트레스를 자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힘든 상황에 처한 임신부는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찾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배우거나 상담을 받으며 임신 중 건강한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신부의 질환과 면역학적 이상

 

갑상선 질환, 당뇨병, 고혈압, 습관성 음주, 영양실조 등의 상태에서는 특히 유산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인플루엔자나 헤르페스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면역 상태도 유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부간의 면역상태가 지나치게 닮은 경우, 임신부가 자신의 몸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버리는 자가면역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태아에게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태아가 사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임신부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산부인과의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 건강한 임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마치며, 유산 후 몸조리

 

유산 후에도 출산과 같은 수준으로 세심하게 몸조리를 해야 합니다. 이른 시기에 유산을 했다 해도, 자궁은 평상시보다 커져 있으며 분비물과 태반 잔류물이 몸 안에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찬 바람, 찬 물까지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몸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유산 후 몸조리를 소홀히 하면 자궁 기능이 저하되고 건강이 악화되어 이후에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유산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후 임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산부인과와 상담하여 다음 임신을 위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지지 않게 조심한다

임신 중 자연유산을 3번 이상 겪게 되면 습관성 유산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이때 습관성 유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신경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습관성 유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자궁 형태 문제가 원인인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하며, 자궁경관무력증이 원인이라면 자궁경관봉축술(자궁경관 꿰매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유산의 형태와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유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확인하며, 임신 초기부터 종합적인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한 습관, 영양분 섭취,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유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임신 중인 여성들과 그 가족들이 유산의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블로그가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한 가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05.21 - [임신 가이드] - 유산 예방하기: 유산의 형태와 원인 알아보기 2

 

유산 예방하기: 유산의 형태와 원인 알아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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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전문서적을 인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출처_임신출산육아대백과